Life in Beijing/베이징 생활상식

짜장면과 짬뽕의 유래와 현재

선한금융투자인 2014. 1. 30. 19:54



짜장면과 짬뽕의 유래




우리가 자주 찾게되는 중국음식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메뉴를 꼽아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단연코 짜장면과 짬뽕을 선택할 것이다. 졸업식이나 이삿날에는 무조건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화요리에 대한 인식이 있을 정도인데, 사실 영양균형이나 건강 측면에서 딱히 좋을 것이 없는 이러한 중화요리의 시초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먼저 중화요리는 중국요리와 다른 부류로 본다. 중국요리는 중국인들이 먹는 중국 대륙 현지의 음식을 지칭하며 꽁바오지딩이나 니우로우미엔, 탕추리지, 카오야 등등을 의미한다. 그에 반해 중화요리는 짜장면이나 짬뽕, 탕수육, 깐풍기 등 우리나라의 중국집(혹은 대다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짱깨라고 불리우기도 함)에서 찾을 수 있는 음식을 의미한다.


짜장면

짜장면과 짬뽕은 대표적인 중화요리로서 중국음식에서 분리 새로운 레시피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본디 짜장면은 중국요리 중 짜장미엔(炸酱面)이 한국에서 현지화된 음식이다. 중국의 짜장미엔은 냉채로써, 차가운 요리이다. 칼로 썰은 굵은 면발에 가공되지 않은 야채, 그리고 시원한 춘장소스가 위에 올려져 있다. 북경짜장미엔이 가장 유명하며 각 지역마다 다른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백과사전>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처럼 기름에 볶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면발도 우동면발처럼 둥근 우리나라와 달리 칼로 썰은 칼국수면에 가까운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사를 따라온 청나라 상인들이 우리나라에 중국 음식을 소개하면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한국산 양파와 당근을 볶아내고 물에 푼 춘장을 소스로 곁들어내는 한국식 짜장면이 탄생했다. 1905년에 인천소재의 '공화춘'이라는 중국식당에서 처음으로 '짜장면'이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짜장면이 시큼하고 짜다면 한국의 짜장면은 달달한 맛에 좀 더 중점을 둔다.


짬뽕

짬뽕은 사실 유래가 불분명하다. 어느 곳에서는 炒马面이 그 시초라고 적는 곳이 있는데(사실 炒码面이 정확한 중국어이다.), 그것은 우리나라 짬뽕을 중국어로 단순히 번역한 글씨일 뿐 그것이 원조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한 글들은 일단 신빙성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일단 중국엔 炒面이라는 볶음면이 굉장히 종류가 많다. 각 지역과 지방마다 그리고 개개인마다 조리법이 모두 제각각이다. 이 볶음면이 중국에서 당시 일본의 최초 개항지인 나가사키항에서 1899년 즈음에 천핑숭이라는 화교가 저렴한 가격에 동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돼지뼈와 닭뼈등을 푹 고아서 국물을 만들어 내고, 음식을 만들고 남은 고기나 야채등을 같이 볶아 내어 만들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 바이두 백과사전(좌)/ 위키피디아(우)>


우측에 보이는 일본식 짬뽕은 깊은 육수를 우려낸 것이 특징이지만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칼칼한 해물육수와 고추기름등이 들어가면서 매콤하면서 얼큰한 맛으로 바뀌었다.



짜장면과 짬뽕 건강에 미치는 영향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서 입학식이나 졸업식, 이사하는 날 등 경사있는 날에만 먹었던 중국음식은 어느새부턴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나쁜 음식으로 다시한번 대두되었다. 우리가 요즘에 잘 알고 있는 MSG(monosodium glutamate)가 다른 음식보다 월등하게 많이 함유됨으로써 사람들에게 소화후 거부감, 알레르기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외국에서도 잘 알려져있는 Chinese restaurant syndrome 중화요리 신드롬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중화요리의 높은 칼로리도 이슈가 되고 있다. 짜장면 1인분이 864kcal이고 짬뽕 1인분이 788kcal로 라면 540kcal나 냄비우동 702kcal, 냉면 540kcal, 메밀국수 456kcal, 비빔국수 425kcal, 잔치국수 420kcal보다 높다.깐풍기 1인분엔 616kcal, 탕수육은 1인분 481kcal 등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같이 먹게 되면 1일 권장 섭취량의 절반은 한끼식사로 먹게되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중화요리는 우리 곁에서 치킨이나 피자등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꾸준히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이나 부모님에게 받은 주변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일단 중화요리 그 맛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