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가 있다.
코끼리가 어렸을때, 코끼리 다리를 큰 나무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어린 코끼리는 벗어나려 애쓰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체념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코끼리는 점점 그 곳에서 벗어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되고
결국 성인이 된 큰 코끼리의 발목에 큰 나무대신 작은 말뚝만 묶어놓아도
더 이상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다.
누구나 알만한 이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는데 참 유용하게 쓰인다. 우리가 보기엔 그 코끼리가 참 한심해 보인다.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는 그 족쇄를 단 한 번도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 코끼리를 보면 말이다.
하지만 우리도 지금 이 코끼리처럼 말뚝에 묶여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우리는 지금 1945년에 비로소 건국된 대한민국이란 깃발아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에게 자유가 있었는지, 그리고 민주주의가 있었는지 점차 잊고, 우리에게 매어진 족쇄를 매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고 있다.
나의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나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바로 트랩(Trap)에 걸린것이다. 한발짝만 움직이면 바로 뽑힐 작은 말뚝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말뚝을 뽑고 나간 코끼리들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우리와 '다른' 족속이라고. 더 이상 '우리'가 아니라고.
편협하기 짝이없는 이런 환경에선 자유민주주의가 자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는 개개인이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행복함, 자유로움, 풍요로움을 꿈꾸지만 그렇게 살지 않는다. 우리가 과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먼저 우리 발목에 묶인 작은 말뚝을 뽑아 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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