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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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가장 큰 명절이 성탄절이듯, 동 아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설날일것이다. 동 아시아 3개국 중 한국과 중국이 음력 설을 쇠고,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 설을 쇤다. 보통 한 해의 첫 날을 뜻하는 춘절은 원단, 원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설의 기원과 풍습
설이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시작한 역사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중국의 역사서 중 『수서(隋書)』와 『구당서(舊唐書)』에 신라인들이 원일의 아침에 서로 하례하며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이날 일월신(日月神)을 배례한다는 기록이 나올 뿐이다.
중국에선 기원전 2천 1백여년 전에 목성이 한주간 운동한 시간을 1년으로 계산해 세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통상 중국에선 음력 12월 23일부터 다음 해 음력 1월 15일(원소절)까지 3주간을 춘절 연휴로 본다. 음력 새해와 정월 대보름은 이 기간 중에서도 가장 성대하게 보내는 날들이다. 농촌에서는 집과 주변을 정갈하게 청소하는 것을 새해 맞이로 하고,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과일, 육류, 사탕, 과자 등의 여러 음식을 사들인다.
대도시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악귀를 내쫓기 위해 춘절 기간 내내 밤낮 가리지 않고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린다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스모그와 환경문제 그리고 안전문제로 인해서 최근 계속해서 판매를 제한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모든 도로위가 폭죽 잔해로 뒤덮일 만큼의 양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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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국에서는 춘절 디너 쇼(春节联欢晚会; 보통 春晚로 줄여서 말함)를 준비한다. 동시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방송프로그램이고 또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들어 문호의 개방,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시청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며, 국가의 가치관과 방향만을 주입시킨다는 논란에 서있기도 하다. 이번 2014년도 춘절 디너쇼에는 이민호가 같이 참여한다고 한다.
설날의 음식과 예절 그리고 놀이
우리나라의 설에는 깨끗한 설빔을 입고 떡국을 먹고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를 하며 연휴를 보낸다. 요즈음엔 떡국에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는 집이 많은데 전통적인 방식은 꿩고기를 넣어 만든 떡국이 많았다고 한다.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드리는데, 종손이 차례의 중심이 되고 4대조 까지 모시게 되며, 그 이후로는 산소에 직접 가서 시제때 다시 모신다. 차례를 마치면 가까운 집끼리 모여 성묘를 드린다.
중국은 대륙이 넓어 설날에 먹는 음식을 한정할 순 없지만, 북부와 남부를 나누어 포괄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중국 북부는 대부분 설날 아침에 물만두를 만들어 온 가족이 같이 먹는다. 물 만두는 동그랗게 민 만두피에 고기소를 넣어 물에 찐 형태가 주를 이룬다. 남부는 두부와 생선 요리를 주로 놓고 먹는데, 두부豆腐의 腐와 생선鲜鱼의 鱼의 음독을 합치면 부유富裕하다란 음독과 같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성상 밀가루와 고기가 풍부한 북부지방과 상대적으로 잡곡류와 해산물이 풍부한 남부지방의 특색을 반영한 음식문화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춘절은 당일날 명절옷을 입고 새로운 손님을 맞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설빔이 한복으로 정해진 것과 다르게 중국은 민족별로 그리고 지역별로 의상이 천태만상이고, 역사의 흐름에 따라 여러번 전통 옷이 변해왔기 때문에, 청조의 치파오가 중국의 명절 의상이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명절옷이라면 새로 산 옷 정도로 보면 더 적절할 것 같다. 그리하여 손님을 맞이 할때, 과자와 사탕 그리고 차를 대접해 서로의 안부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중국의 놀이도 지역과 민족, 문화에 따라 천태만상인데, 보통 폭죽놀이가 가장 보편적인 중국인들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지에서 등불놀이를 하는데, 등불을 걸어놓거나 등불을 가지고 다니면서 뛰어놀기도 한다.
중국 춘절의 연휴기간
중국의 춘절 연휴는 노동절(메이데이)와 국경절(10월 1일)과 상응하다. 하지만 연휴 기간만 놓고보면 훨씬 길다고 할 수 있다. 모두 자신들의 고향으로 귀향하기 때문인데, 일시적으로 기차와 비행기 티켓이 동이 나버리기 쉬우니, 연휴때 이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가게도 대부분 닫기 일쑤여서 식료품을 미리 사다놓는 것도 좋다. 물론 요즘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영업을 오래 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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