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유래

Coffee Zone

커피벨트

 

     자 지난번에 우리나라 커피의 유래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엔 우리가 마시고 있는 커피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어로는 Cafe, 이탈리아어로는 Caffe, 영어로는 Coffee인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 커피. 커피는 남위 25도에서 북위 25도 사이에 있는 아열대 나라들에서 주로 생산이 되는데, 우리는 이 생산지들을 묶어 Coffee Zone(커피존), 혹은 Coffee Belt(커피벨트)라고 부릅니다. 주로 중남미 국가들이나, 아프리카 케냐, 예맨, 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들은 Arabica(아라비카) 종을 생산하고, 아프리카 콩고나 서부지방, 아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선 Robusta(로부스타) 종을 생산합니다.

 

 

 

     커피의 역사는 6세기로 알려져있습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남서부 Kaffa(카파)의 목동인 '칼디'가 자신이 기르던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 흥분하여 잠들지 않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먹어보니 몸에 힘이 넘치고, 피로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짐을 느껴서 이슬람 수도승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수도승이 이를 끓여 마셔보았더니 피곤함과 졸음이 없어지는 것을 느껴, 차후 밤샘기도를 할 때 이 음료를 마셨다고 합니다. 11세기가 지나 이 에티오피아의 빨간 열매 나무는 아라비아의 예맨으로 옮겨져 처음으로 재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12세기에는 아랍도시와 메카, 카이로, 아덴, 페르시아, 오트만 터기로 전파가 되기 시작했으며 종교 경전인 코란에 따라서 술을 마실수 없었던 이슬람인들에게 쉽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천사 가브리엘이 마호메트에게 졸음의 고통을 이겨낼수 있도록 커피를 전해주었으며, 그 음료를 마신 마호메트는 "40명의 남자를 말안장에 떨어트리고 40명의 여인과 사랑을 나눌수 있는 힘을 얻었다"라는 일화가 전해졌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 17세기 커피가 유럽으로 전파가 됬으며 옥스퍼드와 베니스에 최초로 커피하우스가 탄생했습니다. 17세기 중반 전까지는 가정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금지가 되었으나, 일반인에게 커피가 개방되면서 영국산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번져갔습니다. 그리고 교황 클레멘트 8세가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커피를 기독교 음료로 선포를 했고, 이때부터 커피는 다시 한번 급속도로 확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세기가 지나 18세기 브라질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1734~1735년에 Johann Sebastian Bach(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커피에 관한 교향곡인 "Coffee Cantata BWV.211"를 작곡했습니다. 이때부터 브라질은 대규모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세계 커피중 50%를 생산하게 됩니다. 1882년때 뉴욕커피 거래소에서 커피거래를 시작했고, 20세기 들어서는 커피산업이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하나는 1948년에 최초로 발명된 커피샵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아킬라 가자(Gaggia) 박사가 만든 에스프레소 머신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우리가 맥심커피로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인스턴트 커피발명입니다. 최근은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개발되기도 했고, 간단히 캡슐만 넣고 버튼을 눌러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내는 캡슐형 커피머신이 등장해 커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물론 최초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에 대해서는 각 국의 주장이 조금씩 상이한데, 프랑스의 주장에 의하면 세계 최초의 에스프레소(espresso) 머신은 "베르나르 나보"라는 사람이 1822년 개발한 것이라고 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1841년 "워드 앤드류즈가" 개발한 머신이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필수 기호품이 되어버린 커피. 오늘도 아침마다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며, 나의 커피의 유래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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