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넘어오면서 현지화를 시도한 세븐일레븐
그 누구도 중국편의점 시장에 도전하지 못했다. 바로 낙후된 물류 시스템과 24시간 영업을 하게 도와주는 종업원을 찾을 수 없는 척박한 중국시장이 바로 그 자체로 도전이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직도 물류가 이동하는데 최소 2~3일을 넘게 써야 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에 도전한 편의점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세븐 일레븐이다. 세븐 일레븐은 원래 미국에서 냉동창고 회사가 부업으로 시작한 일이 별도의 소매점으로 분리되면서 생긴 업종이다. 7-11이라는 말에서 처럼 처음엔 오전 7시에 오픈해서 저녁 11시에 닫았으나 1962년부터는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더 크게 번창했으며 우리나라에는 1989년에 최초로 올림픽 선수촌에 개점을 했다.
2012년 4월에 중국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대륙에만 총 855개의 매장을 내었다고 한다. 중국시장엔 2004년에 외국 편의점 브랜츠 최초로 진입한 후 8년만에 이룬 성장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2008년 상무부의 비준을 받은 세븐일레븐 CHINA가 설립된 후 2012년 4월까지 중국 시장에 6,721개(홍콩 926개사, 마카오 40개사, 타이완 4,900사 포함)의 매장을 오픈했고 직접 운영하는 중이다. 미국엔 7천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일본엔 1만 2천여개의 매장이 운영중이다. 세븐 일레븐의 중국 1호점은 베이징의 동즈먼东直门에 열었다.
세븐 일레븐의 독특한 시도, 매장 도시락
즉석조리 도시락을 파는 모습
어묵탕의 종류인 하오뚠好炖을 파는 모습
요즈음 비싼 물가로 한국에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한 끼를 해결한다는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한국 편의점들의 도시락은 공장에서 제조되어 냉장보관상태로 각 매장에 배달되어 전자레인지로 직접 뎁혀먹여야 하는 3단 가공상태를 거치지만, 중국의 세븐일레븐은 다르다. 매장 안에 도시락 메뉴를 직접 주문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어묵탕같은 것도 매장에서 판매한다.
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통상 12종류의 메뉴를 준비해놓고 있다. 꽁바오찌딩宫保鸡丁이나 위샹로우쓰鱼香肉丝, 시홍스찌단西红柿鸡蛋등등의 메뉴가 있다. 저렴한 야채메뉴부터 비교적 고가의 고기류 메뉴까지 도시락마다 2가지를 12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어묵탕은 하오뚠好炖이라는 메뉴인데, 꼬치나 계란말이, 무우, 삶은계란등을 탕과 함께 골라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갯수는 보통 제한이 없으며 적게 시키면 일회용컵에 많이 시키면 일회용 그릇에 담아준다.
중국으로 오면서 큰 공간에 자리잡은 세븐 일레븐. 한끼 식사 매출까지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세븐일레븐의 메뉴가 저렴한 편은 결코 아니다. 이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밖에서 사먹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특히나 메뉴 자체가 상당히 기름진 편이고, 짠맛과 단맛 등 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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