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하나가 된 카카오톡, 맥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성공할 것인가
지난달 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주)카카오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공시했다. 바로 두 회사가 합병을 실시한다는 내용이였다. 형식은 다음으로 흡수합병되는 인수방식을 사용했지만, 다음의 발행신주를 1(다음):1.556(카카오톡)의 비율로 교환하는 만큼, 대주주는 카카오톡 김범수 전 의장이 되는 형식이다. 현재 두 회사의 합병 후 법인은 다음카카오가 맡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 포털 역사를 보자면 다음은 정말 획기적인 회사였다. 전 국민의 대다수가 한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었고, 인터넷 카페를 이야기하면 당연히 다음카페만이 생각되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가 지식인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다음의 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검색결과도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모바일 부분에서도 다음 마이피플은 사용편의성과 이용자수면에서 네이버 라인에 밀려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항상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발상을 좇게 되는데, 다음은 혁신에 게을리한 것이다. 그렇게 다음은 2등 포털이 되고 말아버렸다.
그런 다음에게 카카오톡은 제 2의 도약을 노릴만한 기회였다. 카카오톡은 바로 대한민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것이다. 2013년 카카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107억7588만원, 영업이익은 658억5234만원으로 적지않은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이다.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매출은 702억9800만원을 올렸다고 보고했고, 2분기에는 870억3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미주나 유럽에선 왓츠앱이, 동남아와 중국에선 위챗이, 일본과 동남아 그리고 기타 지역에서 호령하는 라인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어떤 모바일 메신저도 카카오톡을 넘을 수 없었다. 다음은 이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포섭하기 위해 카카오가 필요했고, 카카오는 모바일 시장에 담을 컨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다음이 필요했다.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아이폰으로 큰 회사지만 유독 애플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항상 안드로이드보다 늦게 업데이트를 했고, 개발면에서도 뒤지기 시작했다. 타사는 모두 맥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할때, 카카오만 유독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우리나라를 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인 만큼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데, 분명 멀티플랫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고, 그걸 한국의 개발회사인 카카오는 매우 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2014년 이제 상반기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식버전은 아니지만 베타버전인 카카오톡 0.9를 맥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물론 아직도 카카오톡은 태블릿버전에 대한 개발이 언급조차 되고 있지 않아 슬플따름이다.
카카오톡 맥 버전은 맥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맥 OS X 10.7버전 이상에서 그리고 64비트 이상 프로세서에서만 구동하며, 아직 0.9인 베타버전이다. 상반기에 내놓을려고 조금 무리하게 버전을 앞당겨서 내놓은 흔적이 보인다.
카카오톡 맥 버전은 PC버전과 같이 카카오 계정을 통해서 로그인이 가능하다. 먼저 모바일 카카오톡에서 카카오계정을 연동시킨 후 활성화 시켜야지만 맥 버전을 구동할 수 있다.
친구목록이 나오며 옆에는 친구목록/대화목록/기타 부분이 나온다. 아직 추천친구와 플러스친구 탭등은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네이트온 맥 버전에 비해서 훨씬 잘 정돈된 편이다.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다른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디자인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의 디자인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베타버전이지만 1:1 채팅이나 그룹채팅을 문제없이 지원한다. 하지만 아직 베타버전인 만큼 파일전송, 사진전송, 보이스톡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아마도 곧 정식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지원되기를 기대해보는 바이다.
2014년 기준으로 네이버 라인은 4억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1억 4천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멀티플랫폼이라던지, 컨텐츠 면에서는 카카오톡보다는 네이버 라인이 우세한 편이다. 게다가 쉴새없이 울려댔던 카카오 게임 초대 메세지로 피로해져 버린 사람들을 어떻게 다시 카카오 컨텐츠로 끌어들여 유치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이번에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는 이유도 카카오톡의 발전과 모바일 컨텐츠 확보라는 면에서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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