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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eijing/베이징 생활상식

[해외여행/에티켓] 자랑스러운 한국인 해외여행을 떠나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어릴때부터 가정을 통해 배우는 일본인, 문화의 다양성과 똘레랑스 정신을 유지하는 프랑스인, 한 때 세상을 호령했지만 젠틀한 신사들의 품격을 유지하는 영국인, 세계 최강대국이지만 미소하나만큼은 어느나라 못지않은 미국인. 우리가 아는 선진국들은 주로 서구권 국가들이나 아시아에서는 일본정도가 있다. 그들은 정치, 경제, 문화 다방면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굉장히 앞서 있지만 그게 못지 않게 국민 한명 한명의 마음가짐과 의식이 매우 높다.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많은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때에도 각 나라의 품격과 문화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서구권 선진국들 국민들은 매우 예의바르며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길의 한쪽으로 다니며 주로 소음을 내지 않는 독서를 향유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의 사람들은 다른나라가 불쾌해하는 냄새가 나는 음식을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먹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며,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리며 가래침을 뱉는다.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길거리를 점령하는 것은 예사며,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비단 중국의 해외여행객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해외여행을 나가면 별반 차이가 없다. 오죽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가장 잘 설명해 논 말이 "낙서하지 마시오"라는 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만하면 정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나선다. 하지만 그 여행지에서 다른나라의 사람들의 지친마음도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서로가 웃고 즐기는 여행문화를 만들기 위한 에티켓들을 알아보자.


1. 비행기 탑승시 모든 휴대전화는 에어플레인모드로 전환

비행기를 탑승하게 되면 전자기기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비행과정중에서 13분정도를 차지하는 이착륙간(전 비행과정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에 전자기기 사용이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두고, 휴대전화는 에어플레인모드로 전환을 해두어야 한다. 아직도 비행기 택싱이 끝나고 나서도 전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른다. 개개인이 올바른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나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 스스로 전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세월호 사건도 안전불감증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형적인 후진국 사고였다. 안전규정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여러분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서라도 가장 중요한 수칙이다.


2. 길거리에서는 한쪽으로 걷기

여러 친구들과 같이 길을 걷다보면 인도를 패거리가 모두 점령하면서 걸어다니는 것을 자주 본다. 다른 사람들의 보행과 안전을 무시하는 가장 대표적인 행태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보행자가 그 사이로 지나가고자 물어보면 대놓고 불쾌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도 같은 상황에 마주했을때 굉장히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친한 친구들과 즐겁게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에겐 다른 사람들의 여행과 안전을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다. 활짝 웃으면서 행인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보자, 우리나라의 국격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에 크게 올라갈 것이다.


3. 금연구역에선 반드시 금연, 가래침도 뱉지 않기

싱가포르에서는 경범죄에 대해서도 절대 관대하지 않다.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물리며 외국인이라고 할지라도 예외없이 법집행을 한다. 예전에 그래피티를 그리던 미국국적의 마이클 페이같은 경우엔 태형 4대를 집행받고 바로 추방되었다. 유럽에서도 경범죄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으며 미국의 경우엔 경찰관에게 항의라도 하게 되면 여지없이 경찰서로 소환되며 법정에 설 수도 있다.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아직도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거나 길거리에서 가래침을 당연하다는 듯 뱉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금연구역에선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담배를 피면 안되며, 흡연구역이라고 할지라도 꽁초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넣도록 하자. 


4. 냄새나는 음식을 걸어다니면서 먹지 않기

중국여행을 하다보면 엘리베이터 안이나, 영화관 안, 버스/지하철 안에서도 사람들이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는 것을 매우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냄새가 십분 독해 그 냄새에 익숙치 않은 다른사람들에게 불쾌감 유발 뿐만 아니라 두통등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면서 그런 냄새를 풍기는 것도 좋은 습관이 아니다. 먹는 것은 제자리에서 그리고 취식이 가능한 곳이나 개방된 곳에서 먹도록 하자. 해외 나가서도 한국인은 역시 김치와 국물이지 하면서 묵은김치와 청국장들을 챙겨가게 된다면 다른나라 사람들에게는 정말 무례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결국 그 나쁜 인상이 심어지게 되면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게되고 국가 전반적인 경제활동과 교류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5.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이야기하기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시끄럽게 떠드는 것 만큼 듣기 싫은 소리가 없다. 가게에서 틀어논 시끄러운 음악이나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거슬리는데 여러명이 몰려다니면서 목소리 높여 이야기를 하게 되면 분명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물론 본인은 나름 즐거운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행위로 인해서 전혀 즐거워질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자유란 개념이 정립이 되었는데, 이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이긴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다. 그 이상 넘어가게 되는 것은 방종으로써 처벌대상이 되거나 사회통념상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너무 신경써서 조용히 하란 얘기가 아니다, 적당한 목소리로 들릴 만큼의 거리에서 즐겁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6. 문화재 훼손은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인류문명에 대한 모독

문화재는 그 나라의 문명의 수준과 문화를 대변하는 가장 값진 척도라고 할 수 있다. 경복궁이나 광개토태왕릉비, 사찰등은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이런곳에 낙서를 한다는 것은 범죄행위이자 인류문명에 대한 모독이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낙서는 범죄행위로 규정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놓고 있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낙서를 하고 트위터에올린 중국 10대 학생이 국제분쟁을 일으켰고, 피렌체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에 낙서를 단체로 저지른 일본 여자 대학생들이나, 울산 천천리 암각화에 낙서한 자국학생들 등 최근엔 >아시아가 대다수의 범죄의 중심에 서있다. 최근엔 중국도 법을 만들어 여행도중 문화재에 낙서할 경우엔 최고 500위안의 벌금(한화 10만원 내외)이나 최대 10일간의 구류를 선고받을 수 있다. 중국 여행할 경우에도 주의를 요한다.


사실 선진국과 후진국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사소한 곳에서 많은 부분이 갈리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주권자 국민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국민이면서 나라의 주인이고, 정치경제를 관할하는 경영자이며,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외교사절이다. 우리의 사소한 행위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터진 대한항공의 라면상무 사건은 그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모두의 현주소가 아니였나 싶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힘을 믿고, 국민들이 대단하다고 믿는다. 느리겠지만 언젠가는 우리도 의식을 바르게 가지고 사소한 것부터 잘 지켜나간다면 선진국 국민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