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n Beijing/베이징 생활상식

[중국여행/준비물] 중국으로 여행가기 전에 준비물을 챙겨보자



전쟁터엔 총을 들고 나가듯이, 여행지엔 준비물이 필요하다




이제 곧 여름이 찾아온다.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을 거고,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동안 여행갈 곳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나갈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가는 2014년 2월 기준으로 중국, 일본, 홍콩, 미국, 태국 순이라고 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해외여행객 수는 각각 29만 23만명으로 3위를 차지한 홍콩의 11만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아무래도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여행교통비가 상대적으로 적게들고,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패키지나 단체여행이 중국과 일본에 많이 쏠려있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시아 3개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시간동안 문화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주거문화나 식문화가 비슷한 만큼, 가서도 크게 고생하지 않고 쉬어가는 여행지로써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경향이 큰 이유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가기 전에 준비하면 좋을 준비물들을 한번 알아볼려고 한다.



1. 여권과 여권복사본

물론 해외여행 나갈때 여권은 필수다. 없으면 출국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여권복사본도 하나정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 여권복사본은 여권소지인의 사진, 이름, 생년월일들이 나온 면을 서명을 하는 면과 함께 복사해서 여행하는 동안 지갑안에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검문.검열이 굉장히 많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여권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면 그 또한 현지법에 저촉되는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가볍고 가지고 다니기 쉬운 여권복사본을 지갑안에 꼭 소지하도록 하자.



2. 챙이 넓은 모자와 썬크림

여름에 중국을 여행하기 위해선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의 태양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매우 따갑고 강렬하다. 특히 북경은 강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여행내내 숨막히는 지옥을 맛볼 수 있다. 때문에 요즘 유행한다는 캐플린모자나 페도라 등 모자 전면에 챙이 달린 모자를 꼭 챙겨와서 착용하는 게 좋다.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패션감을 더해주는 악세사리 소품임에 틀림없다. 선글라스도 가져오는 것이 좋다. 거기에 더해 썬크림을 항상 소지하고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운 날씨탓에 땀이 많이 날 수 있어서 땀에도 잘 흘러내리지 않는 스포츠용 썬크림을 챙겨오는 게 더욱 좋다.



3. 냉보온이 가능한 텀블러

예전에 비해 중국에 시원한 음료를 파는 곳이 늘어났다고 하나, 아직도 관광지들에선 시원한 음료를 파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중국은 보통 음료를 상온에 보관하거나 뜨거운 음료를 주로 판매하기 때문다. 맥주도 예외가 아니다. (으아악 뜨거운 맥주!!!!). 특히 주요 관광지들이 아직 냉음료 문화가 보급되지 않은 시외 외곽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관광지가 시내에 위치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에는 노점이나 구멍가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더운 여름날 여행지에서 멀리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이나 스타벅스까지 가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냉보온이 가능한 텀블러를 가지고 여행을 올 것을 권한다. 아침에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시원한 물이나 음료 혹은 조식당에서 주는 음료를 텀블러에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식사시간마다 시원한 음료로 비어버린 텀블러를 채워넣도록 하자. 하루종일 기분좋은 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은 여행추억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된다.



4. 손수건이나 작은 수건

북경, 상해, 홍콩등에 비추는 여름태양은 끔찍히도 따갑다. 걸어서 어디라도 이동할라치면 땀이 쏟아질 수 밖에 없는 이 작렬한 태양을 막을 수 없다면 적어도 나의 몸을 좀 더 뽀송뽀송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손수건을 챙기는 것이 좋다. 면으로 되어있는 손수건을 써야 여러번 사용해도 냄새가 나지 않고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작은 수건을 가지고 와도 좋다. 평생에 남을 여행사진을 남겨야 하는데, 얼굴과 몸에 흐르는 땀과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남기는 것은 정말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손수건은 매우 중요하다.


5. 전대

패키지 여행을 가던 혹은 자유여행을 떠나던 언제나 도난 문제는 골치아픈 문제이다. 중국의 치안은 아무래도 아시아 3국 중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분실사건도 매우 빈번한 편이고,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확률이 거의 없어서 미리미리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방안에 넣어놓은 귀중품까지 훔쳐가는 좀도둑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여권이나 신용카드, 현금등 정말 중요한 물건들은 내 몸에 가장 가깝게 붙어있고 언제나 볼 수 있는 전대에 챙겨서 들고다니는 것이 좋다. 책이나 TV에서도 외국인 여행객들을 보면 커다란 백팩에 전대를 차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을 것이다. 여기 중국에선 멋부리는 용도라기 보단 여러분의 소지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6. 옷가지들

2박 3일 여행이라면 3일치 여분 옷을, 4박 5일이라면 5일치 여분 옷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 중국은 위에서도 수차례 언급했듯이 매우 덥고 습한 곳으로 땀이 자주 찬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만 옷을 입어도 이미 땀이 많이 스며들어서 다음날 옷을 입는데 상당한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옷가지를 여러벌 챙겨오는 것이다. 특히 상의는 더 넉넉하게 가져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옷을 넣는다면 캐리어에 다 안들어 갈 수도 있다고 걱정이 될 수도 있다. 걱정말고 그럴땐 주변에 병장만기로 전역한 형이나 오빠를 찾자.(물론 남자동생주제에 군필형을 부려먹으려 했다가는 벌어지는 참사는 필자가 책임질 수 없다.) 여러 매거진이나 여행팁 사이트들에서 옷가지 정리하는 법은 거의 군대에서 완전군장을 쌀때 옷을 개는 방법과 동일하다. 특히 군장용 옷개는 방법을 따라하면 상의나 속옷, 양말들의 부피가 확연히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트렁크에 1주일치 의류도 거뜬하게 넣을 수 있다.


7. 기타 준비물

그렇다면 이제 남은 준비물들은 무엇이 될까? 나머지는 우리 개개인의 여행 목적에 따라 다르다. 비지니스 트립을 온 사람들은 노트북이나 정장, 구두 등을 챙겨와야 하고, 여행을 온 사람들은 같이 여행을 동반할 책을 준비해야 하고, 필기도구나 사진기, 상비약, 슬리퍼, 악세사리, 충전기(아마 이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등을 챙겨오는 게 좋다.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정도 전 부터 캐리어를 집 문 근처에 두고 필기도구를 꺼내 준비물을 모두 기록하자. 어떤 준비물을 챙겨가야 하는지, 어떤게 준비되었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 중 특히 중국으로 여행하기 전에 아직도 컵라면과 소주, 김치, 고추장 등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북경으로 여행오게 되면 숙박하는 호텔 근처에 한국마트나 한국식당들이 즐비해있고, 거의 모두가 한국이랑 같은 가격으로 모두 구입할 수 있다. 괜히 캐리어 무게를 늘려서 다른 짐들을 못챙기는 불상사나 초과 수화물 비용을 지불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알아보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여행의 목적은 나의 삶의 길을 찾으러 떠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에서 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짐은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내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게 되서 여행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잃어버릴까 염려되는 귀중품들은 모두 집에 놔두고 오자, 현지의 음식을 현지식당에서 현지인과 함께 음미해 보도록 하자, 여행을 가는 곳의 현지어를 배워서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정도는 내가 직접 말해보도록 하자. 그게 바로 여행와서 좋은 추억을 오래 남기고 진정 즐겁게 지내다 가는 게 아닐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