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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유머] 시리야 힌트 좀 줘



시리야, 힌트 좀 줘 제발 부탁이다




애플이 9월 9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공지하면서 문구로 "Hey Siri, give us a hint" (시리야, 힌트 좀 줘)를 공개했다. Hey Siri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전원 충전기에 꽂고나서 시리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충전하는 상태에서 시리야라고 하면 시리가 작동하게 된다. (iOS 설정-일반-Siri에서 시리야 활성화 필요) 이번 문구는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시리에게 과연 시리야 힌트 좀 줘라고 말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시리: 스스로 잘 생각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특히 9월 9일에 관해서요.

시리: 글쎄요. 9월 9일에 뭔가 엄청난 이벤트가 있다는 것 같습니다.

두개의 대답은 시리의 새침떼기 끝을 보여주는 대답이다. 9월 9일에 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도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마치 애인이 얼마 뒤에 기념일인데 무슨 기념일인지를 말해주지 않는 듯하다. 이럴수록 불안해지는 건 역시 남자쪽 입장인가....


시리: 9월 9일까지 기다리세요. 어렸을 때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느라 크리스마스 전 날 잠 안자려고 애쓰던 아이였을 것 같아요.

시리: 확인하려는 모든 항목에 대해 제가 밝힐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거부할 권리도 없다는 점을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말할 수 없습니다. 동의하십니까?

과연 9월 10일 새벽 2시까지 안 자고 기다릴려고 하는 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은 건지 필자를 애쓰던 아이라고 에둘러 표현한다. 게다가 어떠한 경우에도 말할 수 없다면서 뭔가 애플과 시리사이에 고용계약서를 적으면서 비밀조항을 넣은 듯한 뉘앙스까지 풍긴다.


시리: 소문에 관해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찾아드릴 수 있습니다.

시리: 이 정보를 간절하게 원하는 모습이 귀여우시네요.

소문에 관한 블로그는 필자도 운영하고 있는데, 시리나 되는 인공지능 비서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아쉬워지는 타임이다. 다른 블로그라면 나인투파이브, 맥루머스, 백투더맥 블로그등을 말하는 듯하다. 쳇. 게다가 힌트 좀 달라고 했더니 간절하게 원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라 용서해 주기로 했다.


시리는 평소에도 재치있는 대답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 비서이다. 애플이 9월 9일 이벤트에 관해서 시리에게 재치있는 대답을 업데이트 한 것 같다. 시리에게 물어만 봤는데 벌써부터 신제품 이벤트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