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12일 원전비리에 추상같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발언했다. 그의 발언은 관직에 있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건데, 본인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시는게 도리가 아닌 듯 싶다.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정홍원 국무총리의 아들은 '디스크'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다. 심지어 신체등급 1등급이였던 신체멀쩡한 어린 청년이 자동차 운전 "8시간(장시간 운전이라고 주장함)"만에 군대도 가지못하는 불구가 된 것이다. 장거리 운전(8시간)이후 그의 아들은 불구가 되어 5급을 판정받는다.
군대의 신체등급은 현역을 받는 1~3급, 공익을 받는 4급, 면제의 5급이 있다. 병무청이 매번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현재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의 병역비리는 단 한 건도 캐낸 적이 없다. 심지어 있는 사실도 쉬쉬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자식을 불구로 판정받게 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당시 해당 지방의 검사장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믿을 수 없게도 그 당시의 지방병무청이 5급판정을 내린다.
8시간의 "장거리" 운전이 새파랗게 젊은 사람의 허리를 순식간에 5급(신체불구)의 디스크를 유발했다면, 현재 택배기사, 버스기사, 택시기사 등은 이미 오래전 부터 군 면제를 받았어야 했고, 이공계의 훌륭한 인재들은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 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군 복무를 한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5급"판정을 받고 3년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사법고시"를 합격한 사실인데, 대다수의 디스크 환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디스크는 오래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드는 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병이다. 그런 사람이 정말 열심히 3년씩이나 공부를 해서 사법고시를 합격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복무하는 것은 안되지만, 자신의 자격증을 위해선 3년간 열심히 앉아있을 수 있는 그 아들은 정말 의지의 사나이가 아닐 수 없다.
아들의 병역비리를 주선하고 알선했던 사람이 원전비리를 뽑겠다니 개그콘서트를 뛰어넘는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김정은이 한.미 연합훈련에 더이상 견디지 못해 항복선언을 하는 게 훨씬 논리있게 들린다.
정홍원 국무총리 아들은 정우준(35) 검사이고 사시 48기로 현재 청주지검에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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