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weet on Tistory/끄적끄적

윤동주 시인의 서시


서시

윤동주 (1917.12.30 ~ 1945.2.16)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거친 바람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우리에게

부러져 넘어질 지언정 굳세게 서있는 저 큰 고목처럼 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