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gFuJing, Beijing
北京 王府井
북경 유학을 온지 오랜만에 다시 왕푸징을 찾았다. 근 3년 만에 나간듯 한 왕푸징 나들이는 놀라웠다. 호오 이렇게 사람이 없을 줄이야 ㅋㅋ 저녁 5시즈음 왕푸징역에 도착했는 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게다가 지하철역 출구에 내가 좋아하는 DQ랑 스타벅스가 떡하니 버티고 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오늘은 왕푸징 나들이인만큼 왕푸징의 대로로 나가기로 했다.
보이는 바와 같이 참 한산한 거리 ㅎㅎ 덕분에 쾌적하게 중국의 명동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다만 추웠던건 엄청난 함정.
여기가 바로 왕푸징 여행오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른다는 꼬치거리이다. 참고로 매우 매우 길다. 음식 종류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필자만(응?) 생각한다.
꼬치 거리에선 정말 여러가지 꼬치를 판다. 위에 보이는 것은 Lamp Testicle이란 양ㄱㅎ이다. 필자에겐 도저히 시도해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지만, 여러분 화이팅!!
이런 정상적인(?) 과일꼬치도 팔고 있다. 가격이 좀 쎘던걸로 기억한다. 꼬치 하나에 15RMB였던 것 같다.
이미 중국 생활을 길다면 길게 했지만, 이런 식품들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여러분이 생각하는게 맞다. 번데기, 굼벵이, 전갈꼬치이다. 이 귀한걸 어찌 그냥 지나치랴. 진짜 오면 사드림. 레알임.
불가사리 꼬치도 있다. 바다의 향긋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불가사리 꼬치 옆에 있었던 이 정체불명의 꼬치의 주인공은 바로 지네꼬치이다. 하하하!!! 여러분이 아무리 비위가 강하다지만 이것까지 먹을 수 있다면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을 능가할 수 있다.
필자도 도저히 이름을 알아낼 수 없었던 벌레이다. 아마도 풍뎅이?가 아닐가 싶다. 이정도 곤충은 양반이였다.
보이는가 바로 뱀이다. 껍질이 있는 뱀, 껍질 벗긴 누드 뱀꼬치, 심지어 뱀허물만 꼬치로도 판다. 이게 그렇게 남자한테 좋다던데,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
마치 나홀로 집에 출연한 타란툴라 거미를 연상케하는 맛있는(?) 거미 꼬치의 자태이다. 정말 레알이지 않는가. 필자는 믿는다. 여러분이 왕푸징 꼬치거리에 와서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
오늘 여행에 함께 해준 경희대학교 교환학생 2명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들은 셀카를 찍느라 바뻐서 사진이 없다. 우리는 저녁은 롯데백화점에서 먹고 꼬치거리에서는 심심하게 양꼬치와 치즈꼬치만 먹었다. 이런 레알 아쉽기 그지없다. 여러분들의 지네 꼬치먹는 인증샷이 올라오는 그날까지 필자는 기다려볼만 할 것 같다. 혹시알아? 지네 꼬치먹고 로또 1등 맞을지도!!
왕푸징 가는길
1) 지하철 : 지하철 1호선 왕푸징역에서 내린다.
2) 택시 : 우렁차게 왕푸징을 외치면 택시기사가 알아서 내려준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5로 촬영되었으며, 무보정된 사진입니다. 출처만 밝히신다면, 마음껏 퍼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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