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전번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일제강점기 당시 수탈로 인해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곳이다. 하지만 그 모든 치욕을 그대로 지워버리기 보다는 제대로 간직함으로써 더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역사교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고우당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이다.
고우당은 군산시 월명동에 지어진 일제시대 건축물을 활용하여 2012년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전라도 사투리인 고우당께를 표현한 고우당은 나라를 잃고 서러웠던 시대의 아픔을 새긴 숙박 체험시설이라고 한다.
건축물 양식에서 일제의 향기가 진하게 뭍어나온다. 작은 면적에 효율적으로 올린 건축물, 벽면의 데코레이션, 지붕의 기와등이 이곳이 일제 건축물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고우당의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게스트하우스, 별채, 단체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우당의 찻집의 전경이다. 과거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공간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간판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의자와 테이블의 모습만이 이곳이 현대임을 나타낸다.
일제식 가옥의 대표적인 특징인 연못이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작은 나무들(분재)이 심어져있다. 고우당 안에는 자체 카페(찻집)와 편의점, 선술집인 세노야가 들어와 있어 숙소내에서 거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일제시대 건축물인데도 불구하고 뒤의 아파트가 있어도 절대 꿀리지 않을 정도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일제는 왜 우리나라땅에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지었냐고 하면, 그 당시 일제는 대한민국을 백년이고 이백년이고 평생 점령할 야욕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식민지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양식 그대로 돈을 아끼지 않고 건물들을 지었다고 한다. 정작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는 그보다도 못한 건축물들을 짓고 어지럽고 보기싫은 간판덩어리 등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다.
고우당의 방은 모두 다다미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다미란 일본 가옥의 바닥을 덮는데 쓰는 짚으로 만든 사각형의 돗자리를 지칭한다. 일본의 가옥은 대부분 다다미를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측정되는데, 정원 조형물들과 연못은 다다미에 앉았을 때,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어 꾸미고, 집의 평수를 따질 땐 다다미의 개수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다미가 온돌에 비해서 덜 따뜻하고 여름엔 덜 시원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특히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잘 맞는 편은 아니나, 군산시가 그래도 남쪽에 있다는 점과 여름엔 에어컨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숙박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군산의 개항지에서 매우 가까워 근처에 진포해양공원, 구 군산세관, 군산근현대사박물관, 군산테디베어박물관에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주변의 개항지 거래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숙박하는 시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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