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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eijing/중국 이슈와 뉴스

중국,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국제스포츠 대회 차질, 공항결항에 고속도로 폐쇄까지

Pollution disrupts sports events, travel in China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짙은 안개가 6일 중국 북부를 덮쳐 국제대회에 참가한 골프와 테니스 선수들이 앞을 보기 어려운 속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가 하면 국경절 연휴가 끝나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려는 상황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 테니스 선수들과 여자 골프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나쁜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티셔츠를 끌어올려 얼굴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하고 또는 대형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플레이를 해야 했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 대회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상당수가 티타임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독일의 산드라 갈 선수는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또 차이나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선수 간 결승 경기가 벌어진 차이나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도 관중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없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 상태를 관측해 발표하는 미 대사관은 지난 4일 대기오염 수치가 30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가 5일에는 400을 넘어섰다고 수치를 더욱 높였다. 미 대사관이 발표하는 수치에서 300을 넘으면 건강에 유해한 상태로 실내에 머물면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수치이다.


이번 스모그는 황금 연휴로 불리는 국경절 연휴로 여행객들이 집중되는 기간에 발생해 큰 혼란을 불렀다. 수억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연휴를 맞아 여행에 니선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성(省)간 고속도로 6곳을 포함해 베이징과 천진(天津), 하북 지역에서만 30곳에 달하는 고속도로들이 폐쇄됐다.


베이징의 북경수도국제공항에서도 최소 4편의 국제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많은 항공기들의 이륙이 연기됐다. 국내 항공편 역시 많은 수가 결항되거나 연기됐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