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식] 중국에서 일식을 느끼다. 쏭즈(松子, MATSU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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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에서 느끼는 일식요리점 松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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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에서 신선한 회를 먹기란 여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일단 수도 북경은 내륙지방이고, 천진과 가깝다고는 하지만, 물류가 발달하지 못한 중국으로써는 그 가까운 거리의 활어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왕징이나 쏠라나, 싼리툰같은 곳에 활어회를 파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회나 일식을 먹기엔 매우 어렵다. 그런 와중에 일식전문요리점 중에 하나인 쏭즈는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특히 여타 네이버 블로그들에서도 추천하는 포스팅들이 많아서 최근 왕징에 생긴 왕징SOHO옆 기린사麒麟社에 위치한 쏭즈를 다녀왔다. 기린사의 구조가 조금 독특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조금 갸우뚱 할수도 있는데, 어느 곳에서든 일단 상가건물 내부로 들어가서(주상복합형식 오피스텔이다. 기린사 상가는 왕징SOHO쪽 대로에 자리잡고 있으며, 쏭즈는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솔방울이란 뜻의 松子는 원래 일본어로 Matsuko라고 읽지만, 중국어로 읽으면 쏭즈가 된다.

쏭즈의 내부는 생각외로 매우 넓은 편이다. 가족이나 회사팀원들 그리고 대학교 동아리 등이 단체로 회식하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좌석을 갖추었고,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 비교적 조용하게 먹을 수 있어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여타 중국식당들과 비슷하지만, 손님들이 오고갈때 다같이 인사한다던지, 종업원들을 부르면 비교적 빨리 대답하고 제때 갔다준다. 다른 중국식당들의 경우엔 종업원들을 여러번 불러도 오지않으며, 음식 나오는 속도는 손님 여럿을 부처로 만들기로 악명높다. 음료대와 음식부페의 다이가 그렇게 크거나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특성에 맞춰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에 집중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점심부페는 1인당 108위안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7,000원정도이다. 점심에 부페를 선택할 수 있지만 부페와는 별도로 1인당 활어회(사시미) 6점씩을 제공한다. 손님이 도착하고 부페메뉴를 선택과 함께 주문이 들어가며, 활어회를 잡아다 주는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부페는 초밥, 롤, 덴뿌라, 오뎀(おでん), 규동 등이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골라먹으면 되며, 스시와 롤종류는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로 바뀌니 수시로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차는 종업원들이 계속해서 돌아다니면서 부족할때마다 채워주고, 생과일음료나 맥주, 탄산음료, 커피, 차등은 음료바에가서 따라 마실 수 있다. 맛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스시와 롤의 맛이 그닥 좋지 못했으며, 오뎀은 간장의 짠맛이 매우 강했다. 튀김은 조금 눅눅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북경에서 이정도의 일식을 다른 곳에서 먹기는 매우 어렵기에 나름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 과일이나 케잌, 제빵류, 아이스크림, 푸딩, 스무디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물론 이 메뉴들도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다. 현재 필자가 6월에 가서 여름 제철과일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수박과 하미과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매우 괜찮았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으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이 매우 좋았다. 단팥스무디의 맛도 괜찮으니 한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쏭즈의 점심부페는 가게마다 다른 듯 하나, 최근에 가격대가 평일 런치가 108위안, 주말 런치가 128위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 런치타임은 주중에 11시 반부터 2시, 주말엔 11시부터 2시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녁부페 시작하기 전에 가게를 완전히 비우고 정리를 한다고 해서 늦어도 2시 반까지는 가게에서 나와줘야 한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쏭즈 런치를 드시러 가시는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하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식사전 물수건을 제공하고, 종업원들이 식사중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부분들을 도와준다. 가게내에는 금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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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가: ★★★★☆

맛: ★★★☆☆

가격: ★★★★☆

이용편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