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도 한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마트를 가다
누구나 모국을 떠나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거나 기타 업무등의 이유로 오래 거주하다 보면, 고국이 그립기 마련이다. 아무리 한국식으로 조리를 할려고 해도, 나라마다 양념과 조미료의 맛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한국의 맛을 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에 가보면 항상 한국마트들이 위치해 있다. 북경엔 Q마트(구 천사마트), 내고향마트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규모나 상품면에서는 내고향마트가 다른 모든 한국마트들을 압도하는 편이다. 다른 마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내고향마트와 경쟁을 해보려고 했지만 가격경쟁력과 상품다양성에서 늘 밀리기 때문에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특히 왕징에 거주하는 한국 아주머니들이 가장 애호하는 한국마트인 내고향마트(来故乡超市)를 둘러보았다. 내고향마트 입구엔 최근에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는 내고향마트 음료샵이 오픈했다.
마트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GS 슈퍼마켓등과 비슷한 편이다. 매장내에는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레토르트를 시작으로, 한국과자들과 여러가지 음료들, 샤워용품, 미용용품등이 빼곡이 자리잡고 있다. 물 건넌간 상품들이기 때문에 비싸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고향마트에선 신라면 5개입이 중국돈 20위안(한화 3,400원 내외)로 미끼용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먹는 것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상품들도 있으니, 할인하는 상품들을 미리 확인하고 장보기 계획에 넣어두는 것이 쇼핑포인트이다. 매달 할인하는 품목들이 바뀌기도 하고, 1,000위안을 충전하면 회원카드를 발급해주는데, 회원가격은 판매가격보다 5%이상 저렴하니 수중에 현금이 넉넉하고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며 카드를 하나 만드는 것도 추천하는 바이다.
가공식품이나 냉장식품만 파는 건 아니다. 냉동식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조기나 냉동새우, 돈까스, 만두, 어묵, 순대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유기농 야채들도 판매하고 있다. 쌀도 구입할 수 있는데, 중국 대형마트들에선 구입하기 어려운 청정원 동북 청정미도 판매하고 있다. 쌀은 최소 5kg부터 10kg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무거운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구입 후 배달해달라고 하면 왕징내에서는 무료로 배달해준다. 정육코너와 반찬코너, 그리고 분식코너 등 여러 신선코너등이 있으니, 건강을 챙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유기농 상품등의 경우엔 월마트나 까르푸의 그것들과 비교해 볼때, 같은 품질임에도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된 느낌을 지울 순 없다. 하지만 정육코너에선 불고기용, 찌개용, 튀김용, 구이용 등으로 중국마트들에서는 해주지 않는 절단된 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니, 고기 손질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여기서 구입하는 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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