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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eijing/베이징 핫플레이스!

[중국/일식] 북경 왕징에서 만나는 벤토, 오벤또(obento)



일본식 도시락을 즐기는 오벤또本之味





벤토란 일본의 도시락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엔 일제식민지의 영향으로 벤또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순화해서 도시락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식문화를 보면, 고기류가 매우 적은데 이는 일본의 육식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4세기에 백제가 일본에 전파한 불교문화가 일본 깊숙히 파고들면서, 불교가 일본 국교로 지정되었고, 그때부터 일본은 해산물과 곡류·야채류를 활용한 요리를 발전시켜왔다. 특히 메이지 유신전까지는 일반 백성계급은 네발달린 짐승의 고기를 먹지도 못한 일본은 육식문화가 매우 짧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본의 식단은 매우 단출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많은 편이다. 일식을 보게되면 중식이나 한식에 비해서 정갈하고 깔끔한 편인데, 이게 바로 식재료의 한계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식재료가 매우 풍부했던 중국의 경우엔 주로 기름이나 고추기름을 이용하거나 많은 향신료등을 첨가했지만, 일식의 경우엔 적은양에 깔끔한 맛을 추구한다. 오늘 방문한 벤또집도 사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오벤또의 식단 구성은 도시락이라는 의미의 벤또와는 다르지만, 가정식에 가까운 밥과 반찬을 차려준다.



오벤또 내부 인테리어 구성은 매우 단순한 편이나 일식집의 특징인 혼자 먹기 위한 공간은 매우 적고, 보통 커플이나 가족들이 오기에 좋은 테이블 구성을 해놓고 있다.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 깔끔한 편이다. 실내엔 무선인터넷이 제공되며 금연이다. 주류와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고 포장주문도 가능하다.



이게 바로 주문한 메뉴이다. 돼지고기 벤또를 시켜서 밥만 영양밥으로 바꾸어 주문했다. 고기는 얇게 썰려있고 잘 구워져 있으나, 약간 짠 편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일식이라는 컨셉에 조금 동떨어져 있는 듯하다. 반찬은 나쁘지 않은 편이나 마늘쫑 맛이 매우 단조로웠다. 밥은 영양밥인데 야채와 밥을 기름에 볶아나온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이렇게 한끼에 50위안, 한화로 8,000원정도를 받는다. 가격에 비해서 맛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데이트하기 위해 왕징안에서 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을 찾는다면 괜찮은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기린사 1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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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가: ★★★☆☆

맛: ★★★☆☆

가격: ★★★☆☆

이용편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