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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eijing/중국 이슈와 뉴스

[중국/쓰촨요리] 프랑스에서 수입한 토끼 머리 요리, 중국 쓰촨성에서 별미로 팔려



프랑스에서 키워진 토끼, 중국 쓰촨성에서 요리로 재탄생하다




[사진출처: 天子星]


중국 쓰촨성하면 우리에게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라탕(麻辣烫)이라던지, 훠궈(Hotpot, 火锅)이라던지, 중국 쓰촨성에 매운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중국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환영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쓰촨성 사람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요리는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토끼요리 그 중에서도 토끼 '머리'로 만든 요리(兔头)가 가장 유명하다.


쓰촨하거그룹(四川哈哥集团)은 프랑스에서 토끼고기를 직수입해서 쓰촨성에 유통·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토끼를 사육하는 곳은 산둥성, 허난성, 샨시성등이 있지만 중국 국내 생산만으로는 쓰촨성 사람들의 토끼고기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하거그룹이 프랑스에서 토끼고기를 수입하는 이유는 "프랑스산 토끼가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나다. 프랑스 농가는 토끼를 매우 과학적으로 사육한다"라고 한다.


프랑스산 토끼고기는 중국보다 비싸며, 시세로는 평균 2,000위안(한화 37만원 내외)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관련 산업 협회는 중국이 전 세계 연간 토끼 생산량의 약 30%를 소비하고, 42만 톤 정도가 쓰촨성과 인근 충칭 시에서 소비된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쓰촨성과 충칭시의 주민들은 연간 8.4파운드의 토끼 고기를 소비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쓰촨성의 유명 식당 '샹리우올드마더래빗헤드'의 청두 지점 매니저인 양 샤오메이가 토끼 머리는 마치 오리 목과 같다며 토끼 머리 고기에는 작은 뼈들이 매우 많아서 씹으면 씹을 수록 더 맛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개고기와 같이 논란에 서 있는 고기인데, 사람들이 토끼고기를 싫어하거나 혐오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겁을 먹기 때문에 혐오스럽다고 느낀다. 그러나 실제로 먹으면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고 한다. 그 종업원은 "며칠 전에 한 외국인 남성이 식당에 와서 토끼 머리 고기를 시켜 먹었다. 그 남성은 고기를 매우 좋아했고 그 날 저녁에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더 많은 고기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배달을 위한 택시비로만 최소한 200위안(32달러)정도가 들었다." 이 식당에 따르면 토끼 고기는 맛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식당 벽에는 토끼 고기가 단백질이 풍부하며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낮다는 설명문이 붙어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 兔头成都朱厨师美食技术培训中心]


토끼 머리 고기는 먹기가 쉽지가 않고 특히 눈알쪽 고기는 더 신경써서 먹어야 깨끗하게 잘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여름에 중국 쓰촨성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