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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t on Tistory/시사이슈

[한겨레/만평] 나쁜남자 풍자 만평, 한겨레에서 삭제 논란

[사진출처: 한국기자협회]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한겨레 신문의 만평인 ‘그림판’이 8일 조간신문 인쇄 직전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한겨레 신문의 8일자 신문에는 만평이 등장하지 않는다. 당시 만평을 그렸던 장봉군 화백은 한겨레가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 신문은 표현의 자유가 있더라도 논란이 되었던 장면을 패러디한 것은 독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만평은 국정교과서 문제를 다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하는 국정교과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때 국가가 역사를 관리하기 위해서 시행된 제도다. 국정교과서는 공산주의 독재국가들인 북한, 중국,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등이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등의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결국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시도라고 판단한 장본군 화백이 민주주의를 저당잡고 경제발전이란 논리로 국정교과서로 회귀할려는 현 세태를 만화로 잘 풍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차량번호 5163은 이번에 국정원 불법 도감청 사건이 터지고 알려진 5163부대를 떠올리는데, 유래는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가 한강다리를 새벽 3시에 건너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만평은 7일자 그림으로 유럽으로 피난을 오다 숨을 거든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의 죽음을 세월호 희생자가 어루만져주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만평이 한겨레 신문 2면에 매일 실린다. 8일에만 만평이 없고, 한겨레 측은 <장봉군 화백 휴가로 '한겨레 그림판' 쉽니다>라고 공지했다.


[사진출처: 한겨레]


화백은 휴가를 가지도 않았고, 쉬지도 않았다. 다만 제출한 원고를 한겨레신문사가 반려한 것이다. 한겨레 신문이 만평이 실리지 않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을 신문에 게재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단 시간내에 갑자기 만평이 취소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어떠한 설명이 없는 것 또한 큰 문제다. 한겨레 관계자는 여기자들 일부가 반발했다고 말한다. 일부 여기자들은 이번에 논란이 되어 전량 회수한 맥심의 9월 화보를 옹호하는 듯한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