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먹을 것이 참 많지만 맛있는 곳을 찾아가려면 가격대가 부담이 되고, 가격대가 괜찮은 곳을 찾아가려면 음식 맛이 창렬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중간 점을 잘 절충하여 균형을 잘 맞춘 강남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스시 부페인 스시 오브 키누를 소개하려고 한다. 스시오브키누는 새로 생긴 스시집이긴 하지만 이 위치 그대로 원래 스시메이진이라는 프리미엄 스시부페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스시를 하고 있는 부페라고 생각하면 쉽다.
위치는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 지오다노 골목길로 쭈욱 끝까지 들어오면 왼쪽에 있는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골목길로 들어오면 크래프트 한스, 커피빈, 키친수다도 지나야 이 건물이 비로소 나온다. 1층엔 생활고기가 걸어둔 '넌 지금 고기가 땡긴다'라는 문구가 있지만 그래도 난 지금 스시가 땡기닌깐 2층으로 가야겠다.
자 입구는 초라해보이지만 프리미엄 스시 부페인 스시오브키누로 올라가 보자.
스시오브키누 입구에는 이렇게 메뉴 사진과 가격을 보여주는 입간판이 서있는데, 평일 런치 가격은 16,900원, 평일 디너는 19,900원 주말과 공휴일도 모두 19,900원으로 1인당 2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이다. 초등학생은 12,900원, 그 이하는 6,000원을 내면 된다. 네이버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면 5%를 할인(평일 디너 성인 기준 18,905원)해준다고 하니 만 팔천원 가격에 이용해보자.
이렇게 스시를 받는 다이 앞에는 조리사들이 직접 바로 앞에서 각각의 스시를 준비해주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소고기 타다키를 직접 굽는 모습이나 참치 머리, 참치 뱃살을 잘라내어 스시를 만드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 시각적으로도 맛을 느끼게 해주는 구조가 참 맘에 든다.(이건 스시메이진때부터 이랬다) 다만, 속도가 느린건지 스시를 채워넣는 스피드가 너무 느려 사람이 조금 많을 때 가면 거의 스시를 못먹게 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는 건 큰 단점이다.
여기는 스시 뿐만 아니라 부페메뉴도 다채로운 편인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이 곳에서는 우동 혹은 요세나베를 직접 인덕션을 통해 끓여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어묵과, 야채, 우동면발 등이 있는데, 옆에 있는 냄비를 꺼내와서 냄비에 차곡차곡 담으면 된다.
냄비에 먹고 싶은 재료들을 담았으면 육수를 냄비에 4분의 1만큼만 넣고 인덕션에 올려서 한 3,4분 라면처럼 끓여주면 된다. (그것도 모르고 마치 걸신들린것 마냥 저렇게 꽉 채워서 육수마저 많이 넣는다면 인덕션으로 끊이는 도중 육수로 주변을 홍해로 만들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자)
우동 혹은 요세나베만 즉석에서 해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 각종 돈까스, 감자튀김, 치킨, 야채튀김등과 같은 튀김류도 튀김기에서 직접 튀겨서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하게 튀겨갈 수 있다. 튀김옷에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느끼한 맛을 많이 잡아주기 때문에 튀김기에서 다시 튀겨도 느끼하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디저트류는 이렇게 별도의 냉장고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귤, 파인애플, 망고의 과일류와 초콜릿, 쿠기 등의 과자류가 준비되어 있다. 사실 디저트는 그렇게 썩 퀄리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패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 듯 하다.
음료대도 이렇게 준비되어 있는데, 탄산음료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메이커들이 있고 그 옆에는 시리얼을 말아먹을 수 있는 우유 다이가 준비되어 있다. 홍차와 녹차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 음료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골라 마시면 된다.
나름 2만원도 안되는 가격대에서 합리적인 맛으로 그리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메뉴들이 신선하게 잘 유지되고 있어서 부페스러운 맛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맛: |
★★★★☆ |
가격: |
★★★☆☆ |
친절도: |
★★★☆☆ |
접근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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