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쌈밥집은 겉에서 보면 쌈밥전문이라는 간판만 달고 있기 때문에, 처음 찾아오는 사람은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 네이버에 검색한다고 해도 이승기 맛집으로 연관 검색어가 뜰 뿐 이 집이 어떤 음식을 잘하는 집인지 알기가 어렵다.
딱봐도 허름해보이는 이 식당은 내부에도 4인용 식탁 7개정도 밖에 없는 협소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일하시는 분들은 주방 1분, 홀 서빙 1분 딱 두분만 있다.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 같이 바쁠때는 쌈채소나 물, 반찬까지도 손님이 직접 리필해서 먹고 나갈때 카드결제도 직접 하기도 하는 곳이다. 두 분이서 나름 꽤 주문을 잘 쳐내기 때문에 식당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
여의도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에도 모두 영업하는 아주 착한 여의도 식당 되시겠다. 수정쌈밥의 메뉴는 이렇게 주방 위에 적혀있는데, 대표적인 메뉴는 제육쌈밥 혹은 우렁쌈밥이며, 가끔 3인팟 이상이 왔을때는 쌈밥류를 인원수에서 1명 줄여 시키고 순두부찌개나 김치찌개를 시키기도 한다. 메뉴판에 적혀있진 않지만 섞어를 주문하면 섞어메뉴가 나오는데 제육과 오징어를 합쳐 오삼불고기쌈밥 메뉴가 나온다. (가격은 2인분에 17,000원)
밑반찬도 조촐하기 그지 없는데 김치류와 나물류 등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밑반찬들이 고추가루로 이루어져 맵고 자극적인 맛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묵조림은 아무맛도 안나는 저가의 어묵을 사용했는지 양념된 곤약을 씹는 느낌이나는 큰 단점이 있다.
쌈채소는 이렇게 상추와 깻잎 그리고 청상추 3종류가 보통 나오는 편인데 쌈채소를 더 달라고 하면 리필이 가능하다(가끔 바쁠때 홀 서빙하는 이모님이 바로 가져다 주기 어렵다면 셀프로 양껏 채워 넣어도 된다) 이 곳의 장점은 리필이 자유롭다는 건데 쌈채소 뿐만 아니라 공기밥도 리필이 가능하니 꼭 참고하도록 하자.
밑반찬은 역시 올 때 마다 바뀌는데 대부분 김치류 + 어묵조림인 것은 크게 변화가 없는 듯 하다. 또한 손님이 많은 시간에 메뉴를 주문하다보면 가끔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류에 양념이 고루게 묻지 않고 한 곳에 몰려서 나오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럴땐 정중하게 다시 해달라고 하면 골고루 비벼셔 다시 가져다 주시니 꼭 신경써달라고 얘기하자. 순두부찌개는 조개와 해산물로 국물을 우려냈는지 먹으면서도 계속 개운한 맛이 났고, 다른 메뉴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여서 오히려 더 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한 쌈밥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KBS별관 근처의 수정쌈밥을 추천한다.
맛: |
★★★★☆ |
가격: |
★★★★★ |
친절도: |
★★★☆☆ |
접근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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