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메가박스 씨티점 뒷골목에 있는 커피빈을 지나치다가 클라우드 생맥주가 강남역 최저가라는 플랜카드를 보고 들어간 쿼터백 레스토랑은 이탈리안 펍을 지향하는 음식점이다. 주로 샐러드와 햄버거, 피자 그리고 파스타를 파는데, 점심시간엔 런치세트로 2인 24,000원정도에 파스타와 피자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강남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가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쿼터백 펍은 들어가면 1층에 테이블이 있고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더 넓은 공간이 있으니 1층에 테이블이 없다고 너무 시무룩하지 말자.
밖에서 보면 클라우드 생맥 강남역 최저가 3,900원이라고 걸어놓고 있다. (사실 생맥주 가격 1잔에 얼마 안하는 거 뻔히 알고 있는데, 생맥주 한 잔에 7천원에서 8천원씩 팔면서 지나치게 많이 남겨먹는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통 국산 생맥주 한 잔당 원가는 원액비용과 기타 비용 다 합쳐도 1,000원 정도 수준)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어 날씨가 풀리면 앞에서 먹을 수 있고,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 안에 테이블의 모습이 그대로 들여다 보인다.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식전빵이 바로 구워져서 나오는 데, 이 날 받은 빵은 생각보다 많이 타 있어서 깜짝놀랐다. 다른 글의 포스팅을 보니 흰빵에 약간만 노릇노릇한 것이 정상이더라. 식전빵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입안에 사르르 녹으며 마지막 목넘김이 꽉찬 느낌이 만족스런 수준이다.
이 날 시킨 루이스 라구 파스타(16,000원)이다. 다진 소고기가 들어가며 크림치즈와 토마토가 어우러진 소스를 뿌려준다. 보이는 것처럼 소시에 고기가 가득하고 바게트 빵을 얹어준다. 메뉴판에 있는 바게트 빵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배정도 크기인데 실제로 받는 바게트 빵은 매우 작다. 통상 이 가게의 파스타는 15,000원부터 16,000원까지이다. 토마토 소스가 많아 부드러운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스를 찍어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날 시킨 마르게리타 피자(15,500원)이다. 얇은 도우를 잘 구워냈고 얹은 소스도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가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다만 도우의 쫄깃함이 매우 부족하고 나폴리식 피자에 비해 도우가 얇아 도우가 너무 쉽게 부스러지고 파질잎이 거의 없다시피 해 이탈리아식 피자의 맛을 제대로 재현해 내지 못했다는 점은 단점이다. (가격만 이탈리아식인듯 진짜 마르게리타 피자란 이런것!!)
전반적으로 미국식과 일본식 한국식만 일색인 강남역 주변에 이탤리언 음식이 들어왔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가격대비 음식의 품질이라던지, 서빙 서비스등은 안드로메다롤 보낸듯한 느낌은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맛: |
★★★☆☆ |
가격: |
★★☆☆☆ |
친절도: |
★★☆☆☆ |
접근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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