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에서도 그렇고 시장에서도 그렇고 1인 가정이 가장 핫한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예전엔 나이드신 주변 사람들의 넘치는 오지랖으로 혼자먹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눈초리를 보내고 개인적 사생활에 많이 간섭하곤 했지만, 최근엔 주변인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젊은 세대들의 등장으로 혼자 사는 족의 증가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5년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1인가구 비중은 27.1%로 총 506만 가구가 1인가구이며 이들은 대부분 2030의 젊은 미혼계층과 배우자와 사별후 홀로가는 고령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영(혼자 보는 영화)등 예전에는 주변의 눈초리로 상상조차 힘들었던 일들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으며, 혼밥족의 증가로 2010년 7.7천억원 수준이던 간편식 시장은 2015년 1.5조원으로 약 1.94배가량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외식의 3분의 1이 혼밥인 것으로 나타났고, 영화관 1만원 미만 결제는 전체 결제의 24.4%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예능프로에도 나 혼자 산다와 혼술남녀 등 혼족의 라이프를 부각시키는 트렌드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혼족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에서 요즘 잘나간다는 레토르트 즉 간편식을 한 번 시식해보려고 한다.
간편식 시식 대상은 비정규직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는 다는 착한 기업 오뚜기 오뚜기가 제작한 맛있는 컵밥 돈까스 덮밥으로 정했다. 약간 컵라면의 느낌이 나오는데, 총 용량은 280g으로 밥이 150g, 소스가 130g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열량은 400kcal로 매우 착한 편이다.
컵밥은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조리법도 매우 단순한데 자취방에 전자레인지가 있을 경우 2분이면 조리해서 먹을 수 있고,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에는 약 12분 정도 밥과 소스를 뎁히는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필자는 간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취방에 전자레인지가 없어 끓는 물에 조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끓는 물에 조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컵용기에서 맛있는 오뚜기 컵밥과 햄버그 덮밥소스를 꺼낸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지 않고 끓는 물에 끓일 것이기 때문에 비닐을 뜯는다던지 하면 대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냄비에 물을 절반 이상 정도 넣고 이렇게 물이 끓기 시작하면 컵밥을 먼저 집어 넣고 10분 알람을 설정한다. 10분이 지나 알람이 울리면 컵밥은 그대로 둥둥 띄워둔 상태로 컵밥 밑 수중에 덮밥 소스를 잘 집어넣는다. 그러면 12분 안에 컵밥과 소스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조리가 끝난 컵밥과 소스를 이렇게 컵용기에 차례대로 넣고 나면 맛있는 오뚜기 컵밥을 먹을 준비가 되었다. 다소 소스가 부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도 소스가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고, 특히 햄버거 패티의 식감이 질기거나 혹은 너무 물러 녹아내릴까 걱정했는데 단단함도 좋고 씹는 맛도 괜찮은 등 생각보다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자취방에서 혼밥, 혼술해야 하는 우리네 청춘 저렴하면서도 한 끼 든든하게 채워주는 간편식으로 오늘 하루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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