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s Nest vs Tube Station?
북경에 사시면서 피자 좋아하시는 분들 치고 까마귀 피자 안들어 보신 분들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Kro's Nest 혹은 乌巢比萨라고도 불리우는데요. 많은 한국교포분들이 아쉽게도 계속해서 까마귀 피자가 어느 곳인지 헷갈려하셔서 이렇게 포스팅을 적게 되었습니다. 과연 까마귀 피자란?
흔히 북대 후문쪽 그러니깐 원명원(Imperial Garden, 圆明园)과 이화원(Summer Place, 颐和园)쪽에 있는 피자집, 이름은 Tube Station(원래 Kro's Nest였으나 차후 상호명 변경)을 까마귀 피자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까마귀 피자는 Kro's Nest입니다. 영어 상호상으로나 중국어 상호상으로도 Kro's Nest가 까마귀 피자입니다. Tube Station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처음 미국인이 중국에 대형 피자를 소개하고자 중국인과 손을 잡고 피자집을 열었습니다. 그게 바로 까마귀 피자입니다. 북대 후문에 개점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고, 피자=까마귀 피자로 인식이 됩니다. 그런데 돌연, 중국인이 사업상 배반을 합니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이 음식점을 개점할려면 가게를 빌려 놓고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허가증이 나옵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인의 경우엔 3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래서 점포 월세를 절약하고자 많은 분들이 중국인의 명의를 빌려서 가게를 내지요. 이 미국인도 이렇게 가게를 열었던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가게가 잘 되자 중국인이 자기 명의의 가게이니 자기꺼다라고 선언을 하고 미국인을 내쫓습니다.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다니, 스티브잡스도 아니고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결국 미국인이 중국인과 가게 소유권을 놓고 소송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중국법원은 중국인 손을 들어줍니다. 모든 매장은 중국인의 것이고, 레시피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고 판결합니다. 다만 상호명만 바꾸라는 명령을 냅니다. 그래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의 이름을 Tube Station으로 바꾸게 된겁니다. 결국 패소한 미국인은 상호만 들고 다시 가게를 차립니다. 까마귀 피자는 지금 현재 Xiao Yun Lu, 霄云路점과 San Li Tun, 三里屯점 두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주인으로 바뀐 후의 Tube station의 피자맛은 형편없어 집니다. 실제로도 북경에서 명성높은 잡지 들인 Timeout Beijing과 the Beijinger잡지에서 피자부문, 외식부문 수상을 미국인이 운영하는 Kro's Nest가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 친구들이 이곳도 예전만큼 맛이 있진 않다고, 초심 잃은 것 아니냐는 불평이 많긴 합니다 ㅎㅎ;;)
간혹 네이버나 다른 포탈 블로그에 계속해서 Tube Station을 까마귀 피자로 잠시 혼동하고 포스팅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까마귀 피자의 진짜배기 맛을 느껴보실려면 미국인 친구가 직접 운영하는 Kro's Nest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저녁에 Quiz Night이 있어서 여러분의 친구들과 상식을 테스트하면서 맥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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