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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및 배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소치

 


 

 

2007년 7월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대해 최종 투표에 돌입했다.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에 나선 도시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평창(대한민국)과 새로 후보로 나온 소치(러시아), 소피아(불가리아), 알마티(카자흐스탄), 보르조미(조지아), 하카(스페인), 이 중 소치를 제외한 소피아, 알마티, 보르조미, 하카는 IOC 심사단의 심사 결과 중도 탈락되었고 평창, 소치, 잘츠부르크 세곳 중에 개최지를 고르는 투표를 했다.

 

 

 

 1차 투표결과

 2차 투표결과

 소치

 34표

 51표

 평창

 36표

 47표

 잘츠부르크

 25표

 

 무효

 2표

 2표

 

1차 투표는 평창이 36표로 1위를 기록했지만, 득표수가 유효 과반수 (95명중 48명)을 넘지 않았기에, 최다득표 두 도시인 소치와 평창이 재투표에 들어간다. 2차 투표에서 평창이 47표로 소치 51표에 4표차로 밀리고 말면서 2014년 동계올림픽은 소치가 개최하게 된다.

 

 


소치 올림픽 게임들

 


 

경기종목은 지난 21회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총 15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기간동안 98개 경기가 치루어진다.

※게임기간: 2014년 2월 7일 ~ 2월 23일 (현지시간기준)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점프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복합
•스노보드

 

세부 종목으로는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남녀 혼합계주 등이 추가되어 전 대회에 비해 금메달 수가 12개 늘어난다. 일부 종목은 크라스나야 폴랴나에서 별도 개최된다.

주요 경기장은 세곳으로 나누어 운용된다. 실외형 경기가 치루어지는 올림픽 파크와 실내경기가 치루어지는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구분해 운용되며, 대규모 활강 리프트와 눈을 사용하는 설주경기들은 크라스나야 폴라냐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소치 올림픽 논란

 


 

[사진출처: 이데일리]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은 이전 런던올림픽과 비슷하게 정치와 스포츠가 분리되지 않고, 한 국가의 원수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IOC에게 금전적인 대가나, 지나친 편의성 대가를 제공하면서 스포츠의 의미가 퇴색해가고 국가간 정치적, 경제적 압박에 의한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적절했다.

 

2007년 투표당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직접 2차 투표직전 연설을 하였으며, 푸틴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러시아가 모나코 국왕을 비롯한 몇몇 핵심 IOC위원들에게 극지 탐험을 할 수 있게 해주거나 별장을 제공하는 등의 뇌물을 건네준 것이 밝혀졌다.

 

특히 이번 소치는 개최지로써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바로 테러집단이 많기로 악명높은 체첸과 인접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올림픽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러시아를 협박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11월, 이츠케리아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올림픽을 파토내겠다"라고 선언하고, 12월 29일과 30일에는 볼고그라드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DB]

 

또한 이번 올림픽에 서구의 대다수의 정상들이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이 불참한다고 밝혔으며,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도 참여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외신은 최근 러시아의 인권탄압 문제가 심각함에 이르러 이미 정상수준을 넘어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국회에서 통과한 반동성애법과 신성모독금지법 등 인권탄압 움직임에 대한 반감을 개막식 불참을 통해 표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막 이틀 전부터 전 세계 20여개의 도시에서 러시아의 인권탄압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예술계와 체육계 인사에 이어 유명 작가 200여명은 항의 서한을 직접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소치에서 열린 IOC 총회 기조연설읕 통해 동성애자나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에 대한 공격에 소리 높여 맞서자고 촉구했다.

 

 


러시아 옛 영광의 재현? 글쎄...

 


 

러시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위해 총 510억 달러를 투입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40억 달러를 능가하는 최고액을 갱신했다. 하지만 아직도 위생, 치안, 시설등은 낙후되기 짝이 없어 전 세계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는 가 하며, 세계 정상들과 유명인사들 마저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는 문화적 정치적으로도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이다. 특히 표도르 대제라던지 우리가 잘아는 톨스토이를 배출해냈으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우주로 사람을 최초로 보낸 국가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의 상황에 안주해버렸으며, 인권은 나날이 후퇴해 사람들의 자유를 모두 앗아가 진보를 방해했으며, 공산주의라는 최악의 선택으로 옛 제국의 영광을 후진국으로 돌려버린 몇 안되는 몰락한 국가 중 하나이다.

 

아직도 러시아는 공산주의 시대의 독재체제를 통해 국민을 지배하려들고 인권을 탄압하려 든다면, 그 안에서 재능이 있고, 뛰어난 인재들은 모두 해외로 빠져 점점 더 수렁에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 지금 소치 올림픽이 개최되는 지금 그런 생각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