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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美기준 대기상태 '양호'는 6년중 25일뿐


WSJ, 주중 미국대사관 자료 분석…"美기준 전체의 80%는 '부적합'"




[사진출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1년 365일 내내 마음이 편안할 때가 없다. 매일같이 우중충한 환경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이 보이지 않은 날이 많아 사고가 잦고, 아이들의 천식과 아토피는 늘어만 가는데, 정부의 대책마련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이번 WSJ의 보도가 굉장히 흥미롭다.

베이징, 美기준 대기상태 '양호'는 6년중 25일뿐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6년간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한 결과 미국 환경규정 기준으로 '양호'한 날이 25일뿐이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사 중국판 블로그뉴스 사이트 차이나리얼타임(China Real Time·中國實時報)을 통해 보도했다.


이에 비해 중국 환경기준을 적용할 때에는 같은 기간 대기상태가 '양호'한 날이 380일로 늘어나고 '부적합'에 해당하는 날은 1천105일로 줄어들었다.


미국 기준상으로는 PM 2.5 농도가 12㎍/㎥ 이하여야 '양호'로 분류되지만, 중국은 '양호' 기준이 34㎍/㎥ 이하여서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에 해로운 대기상태인 '민감한 사람에게 해로운' 날이 미국 기준상으로는 979일이지만 중국 기준으로는 그 3분의 1 이하인 245일밖에 되지 않는 것도 이런 기준 차이 때문이다.


연합뉴스 [원문보기]


중국정부가 자국의 산업성장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환경기준을 매우 느슨하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법률 제정을 했지만, 고의로 집행하진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의 호흡기 환자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정당회의 당시 베이징을 방문한 고위 관료가 사망에 이르는 등 사실상 공기오염이 "재앙"수준에 다다른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환자들은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마련하거나, 화분을 놓아두는 등 실내 환경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운동도 실내운동을 주로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