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일당독재의 나라, 우리는 왜 중국을 찬양하는가
관련어: 피의 일요일, 베이징 대학살(Beijing Massacre)
국제정치에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수도 없다는 오래된 말이 있다. 아시아 판세가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에 가장 잘 들어맞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중국은 5천년 역사동안 한 번도 우리나라의 침략을 멈춘적이 없다. 신라세력과 손을 잡고 위대했던 한반도의 문명국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켰으며, 고려시대엔 백성들과 재산을 겁탈했고, 조선을 중화사상에 입각해 마음대로 신하국이라 불렀다. 그 뿐 만이 아니라,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을 돕고자 신중국은 대량의 중공군을 보내, 우리나라가 한반도 통일을 이루게 하지 못하도록 도운 나라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났고, 우리는 이제 중국을 정치적 파트너, 경제의 전략자라고 부른다. 세월이 이렇게 많이 변화한 것이다.
2014년 6월 4일 오늘은, 중국의 6.4 민주화 항쟁(천안문사태)이 25주년을 맞는 날이다. 1989년 6월 4일 중국의 천안문 6.4 민주화 항쟁의 꽃을 중국 공산독재정당이 우리나라 전두환때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수많은 국민을 학살하고 또 학살해서 꺽어버렸다. 중국에서 흔히 六四事件육사사건 혹은 줄여서 六四라고 불리우는 6.4 민주화 항쟁은 당시 베이징의 지식인들과 대학생, 노동자들이 나와 천안문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일이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무자비하게 군대를 동원해 전차와 장갑차로 인민들을 대량학살했고, 중국정부의 은폐와 증거 폐기로 아직까지도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 집계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치열하지만 최소 2,3천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공산당이 내부적으로 덮으려고만 했던 이 사태는 어처구니 없게도 CNN에 의해 전 세계에 생생하게 알려지게 된다. 당시 미뤄진 고르바초프의 중국 방문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 머무르던 외신기자, 특히 CNN이 천안문 광장 근처 빌딩의 옥상에 설치해놓은 카메라가 천안문 사태의 진행을 라이브로 전 세계에 중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사건은 중국정부가 의도적으로 교과서 역사과정에서 빼버리는 문제로 인해 중국에서만 나고자란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며, 아는 소수의 사람들도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할 뿐이다.
지난달부터 천안문 6.4 민주화 항쟁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며 열린 세미나등에 참석한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베이징영화학원의 하오젠 교수, 반체제인사 후스건(胡石根) 등 다수 민주화 인사들이 연락이 두절되고, 체포한 후 가택에 연금시키는 등 중국정부는 여전히 통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웨이신과 QQ등 중국산 메신저들에서는 민주화 내용과 관련한 해당 내용을 발설할 경우 차단되거나 처벌을 받게 된다. 국제사면위원회 살릴 셰티 사무총장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집권 직후 개방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행하게도 그는 개혁이 아니라 정치적 탄압을 선택했다"라고 중국을 거세게 비판했다.
중국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재평가나 언급도 거부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지 천안문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기사가 뜨지 않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중국와의 관계에서 해당 문제가 민감하다고 판단했는지, 서구언론사가 대서특필하고 있는 사실들은 한국의 언론사 뉴스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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